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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휘영청 밝은 달아

by 마루 박재성 2017. 2. 12.


휘영청 밝은 달아
                    마루 박재성
긴 그리움의 꼬리 잡고
뒤척인 밤
둘 곳 없는 마음
뒤뜰에 펼쳐 보려
들창 가만 열어보니
휘영청 밝은 달 
저 혼자 놀고 있고
처마 끝 고드름에
반짝이는 것
달빛 외로움이려니
살며시 안아 주려는데
아차
품을 수 없는 날카로움에
찔려버린 가슴
가만 창을 닫고
달래보는
정월 보름 밤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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