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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겨울 호수의 여인

by 마루 박재성 2016. 12. 28.


겨울 호수의 여인
                  마루 박재성
누굴 기다리나
물빛 차가운 겨울
바람마저 
녹슨 시계태엽을 감으며
삐걱삐걱
기름 한 방울 달라고
세월의 고목을 쥐어짜는데
빗나간 시선 끝에 머무는
그리움은
어제가 아닌 오늘
그리고 내일
아
다스한 바람 한 점 
지나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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