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사랑

[스크랩] 나의 여인이여

by 마루 박재성 2016. 5. 3.


     나의 여인이여
                       마루 박재성
창가에 앉은 햇살을
방안에 불러
침대 머리에 누인 채
얇은 가운에 속살 감추고
젖무덤 살랑이며
두 잔 커피를 나르는
나의 여인이여
내미는 커피잔 따라
향긋한 커피 향이 넘실
속살 향이 남실
감았던 눈을 뜨니
맑은 미소 뒤로 따르는
황금빛 눈부심 속으로
전해지는 행복
감싸 안은 어깨 위에는
이십 년 전 햇살도 함께 앉아
나란히 커피잔을 기울인다
두 스푼 설탕의 달콤함은
간밤 긴 입맞춤의 연장인가
따스한 동반의 아침이
향긋하다

메모 :

'자작시 분류 >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천상의 소리  (0) 2016.05.03
[스크랩] 오늘 아침에는  (0) 2016.05.03
미소  (0) 2015.12.25
사랑은 그리 오는 거야  (0) 2015.12.23
반가움  (0) 2015.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