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가 뚝방길에 가을 바람이 불면
옥이가 저만치 걸어간다
코스모스 꽃잎 뒤에 숨어
두근대는 가슴을 누른다
행여나 돌아보면 어쩔까
앞에서 오는 바람이 옥이의 분내를 나르면
벌룸이는 콧속으로
아침내 찍고 바른 그녀가 들어온다
바람이 옥이의 긴머리를 날리면
단아한 소녀에게서 가을이 온다
멍해진 눈망울에
멈춰선 그녀의 그림자가 들어온다
살짝 안아본다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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