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박 이병
마루 박재성
나
왕년의 박 병장일세
35년 전 가을
머리 짧게 깎고
속세를 떠나듯 입대해
34개월 만기로 제대한
왕 고참일세
조국의 부름으로
고된 훈련을 이겨낸 것은
내가 지킬 것이 있다는 것일세
내 가족
내 이웃
내 조국
내가 지킬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행복일세
행복은 말이야
고된 노력과 고통 뒤에
쟁취하는 것이
더욱 값진 것일세
헤이 박 이병
그 값진 행복을
꼭 쟁취해 가길 바라네
왕년의 박 병장도
더불어 행복해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