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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갈바람에

by 마루 박재성 2017. 11. 8.


갈바람에
                 마루 박재성
한 뼘 높아진 하늘에
두 뼘 멀어진 태양
그 공간에
싸늘해진 갈바람 지나간다
지나간 추억에
눈시울 붉어진 단풍을
저리도 흔들어 대며
11월
역모로도 돌릴 수 없는
아쉬운 가을 낙엽이기에
멀뚱 쳐다만 보는 넋의
빈 머리가 시리다
당신 없는 
가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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