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밝혀둔 밤
마루 박재성
촛불 밝혀둔 밤
문풍지 두들기는
때 이른 소쩍새 소리에
애타는 그리움
담장을 넘어가고
달빛은 은은한데
산 넘고 물 건너
수수꽃다리 진한 향이
첫사랑을 이야기하는 곳
그 사람은
이 밤을 어이 지내는지
흐르는 촛농처럼
눈물이
똑똑 떨어질 때
그 사람 머리맡에
봄바람 지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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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마루 박재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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