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빛 속에서/마루 박재성
잔잔한 바다를 가르는
고깃배 위의
붉어진 노을은
억겁의 순간 속에서
떨리는 가슴 하나를
건져 올렸다
두근거리는 울림으로
흔들리는 잎새는
그녀의 눈동자에서
붉은 노을을 읽는다
볕뉘 한 줄기
제 살빛 속에서 벌어지는
뜨거운 입맞춤에
자지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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