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역사

무명용사비

by 마루 박재성 2016. 6. 7.

    
    

    무명용사비 마루 박재성 공간을 가르는 바람 소리 들이쉰 숨을 채 받기도 전에 죽음이란 공포를 느낄 여유도 없이 수십 년이 흘러 망비석 밑에는 숨구멍조차 없다 어머니 가슴 위 검은 점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검붉은 젖꼭지 앞니로 깨물며 허연 젖을 먹던 삼식이입니다 그 젖 한 방울이 숨구멍을 내고 내 이름으로 흘러드는 날 뼛속에 남겨진 허연 들숨 내뱉으며 안기고 싶습니다 내 어머니


'자작시 분류 >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여덟 나이에  (0) 2016.10.09
학도의용군  (0) 2016.09.28
황석산성, 백성의 전투  (0) 2016.08.02
[스크랩] 잘못했습니다. 그 말이...  (0) 2016.05.03
[스크랩] 독도나 일본이나 섬이로세  (0) 201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