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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사랑

[스크랩] 보내려니 안타까워

by 마루 박재성 2016. 5. 6.


보내려니 안타까워
                   재서엉이
재잘재잘
밤새 속삭이는 소리에
영문을 모르는 거미만
빈집 지키며 오르락내리락
윙윙 날던 모기는
날개 살포시 접고 
횡재혈 삼매경
두근두근 떨려오는 
심장의 박동이
밤하늘을 때리고 때려
맞아 멍든 하늘
하얗게 풀릴 때쯤
가려니 아쉽고
보내려니 안타까워
입 맞추고 돌아서고
입 맞추고 끌어안고
잡은 손 놓지 못하고
발만 
제자리를 돌고 돈다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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