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 당신 곁으로
재서엉이
보고 싶은 마음은 시간을 앞질러
그대 앞에 멈추어 있건만
시간은 혼자서 서성이고
속삭이는 그대의 목소리
이 밤에도 귓가를 맴돌고 있건만
같은 별을 바라보는 하늘 아래
그리움의 바람을 안고
살짝 웃는 미소 속에서 다가오는
고운 당신의 얼굴이 눈앞에 있건만
창밖으로 달빛 내려 달맞이꽃 비추는
아스라한 환영이었습니다
오늘도 당신을 그리는
길 잃은 청춘
당신 곁으로
한 뼘 다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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