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잠 자다가
문득 잠을 깨고는
한여름 밤하늘 보이는
평상에 눕는다
별빛 앞으로
처마에서 늘어진 거미줄에
하얀 그리움이 웅크리고 있다
나방의 승무가 멈추길 기다리며
밤으로 밤으로
별빛은 빛나도
기억이 또렷해지는
그리움의 대상은
이 밤이 지나도 오지 않으련가
모로 돌아누워
넘치는 눈물을 흘려내리며
타는 애간장 다독이던
여덟 발의 촉각을 세워
멀리 동구 쪽을 더듬어 본다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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