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야 할 비가
산천을 아프게 하더니
가슴을 애타게 하더니
촌로의 굵은 주름 골을
갈라진 농토의 틈새를
갈증난 목구멍의 울림 판을
밤새워 적셔 주는구나
해갈된 기쁨으로
투두둑 빗소리를 듣고
처마 끝의 낙수를
도랑 지는 흐름을 바라보며
기다림의 시간을
한순간 보상하는
자연에 감사하며
내일의 휴식을 꿈꾼다
화분이
나를 반기지 않을테니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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