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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이별·기다림

너무나 사랑했기에

by 마루 박재성 2015. 12. 25.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루 박재성
그녀의 검은 머리는
바람에 날렸고
하얀 눈에 젖어
헝클어졌다
찬바람에 
불거진 코끝에서는
딸기향이 나는 것 같았다
앵두같이 붉던 입술이
싸늘한 떨림에 
검붉게 물들어 갈 때쯤
더는 
그녀를 붙잡을 수 없었다.
그녀가
감기라도 걸릴까 봐
나의 천사는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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