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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766

아프다 아프다              마루 박재성 아름다운 꽃은 피면 지는 거야 아름다운 만남은 헤어질 수 있는 거야 아름다운 사랑은 끝날 수 있는 거야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처방한 약이 아니라서 아프다 꽃 진 자리처럼 가슴에 남겨진 상처에 그리움의 눈물로 바다가 채워질 때까지 외로움의 바늘로 콕콕 찌를 텐데 새로운 꽃은 핀다는 어설픈 희망이 더 아프다 2024. 8. 14.
꿈                   마루 박재성 너와의 달콤했던 순간 그 입맞춤의 전율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꿈을 꾸지 네가 보고 싶다고 처음 만났던 시냇가를 헤매고 좋아하던 꽃길 사이를 누비고 첫 입맞춤의 숲속을 방황하며 눈물 섞어 간절히 바라는 것일까 이 악몽에서 깨어나기 위해 어제의 입맞춤을 떠올리며 눈물 젖은 눈을 감는다 2024. 8. 8.
비가 오는 날이면 비가 오는 날이면                    마루 박재성 우산에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 소리 속에서 너의 숨결이 너의 두근거림이 증폭되어 귀 멀고 너의 눈빛이 너의 살결이 부드럽게 스치면 붉어지는 볼 서로의 자극에 끌리듯 말없이 서로를 찾는 입맞춤 비가 오는 날이면 그날을 잊지 못하는 가슴이 먼저 우산을 꺼내 든다 2024. 8. 4.
황혼에 서서 황혼에 서서                  마루 박재성 한낮의 열기 그리 토해내더니 축 처진 어깨 위로 붉은 한숨을 토해낸다 뜨거웠던 추억 눈물로 토해내더니 황금빛 햇살 사이 붉은 그리움을 토해내고 길어지는 그림자는 검게 탄 내 가슴을 토해낸다 2024. 8. 3.
달빛 달빛                          마루 박재성 어두운 밤 작은 등불 하나 들고 누군가에게 길 밝혀주고 싶었는데 저기 달 밤을 지키는 등불로 온밤을 길 밝히고 있었구나 터벅터벅 등불 끄고 너의 추억 안고 돌아오는 길 달빛에 길은 밝은데 나를 찾아 올 네 마음의 길은 누가 밝혀주려나 2024. 8. 1.
오늘은 오늘은                       마루 박재성 오늘은 네게서 전화 한 통만 걸려 오면 내 마음의 야속했던 빗장이 허물어질 텐데 네가 있는 곳 그 어디라도 달려갈 텐데 너의 말 모두를 믿어 줄 텐데 그리움으로 보낸 나날들 사랑으로 덮을 텐데 혹시나 하는 설렘으로 가슴 두근거렸지만 전화벨은 울리지 않았고 끝내 눈물방울로 가슴 울린 오늘 그리고 또 오늘은 2024.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