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재서엉이 2247 [스크랩] 처음 본 당신 햇살 내리는 골목 새싹 돋는 가지는 그림자 길게 늘이고 양지쪽 차지하고는 눕는다 문득 바라본 단발머리 그녀 눈가의 미소가 짙은 우수를 담은 눈동자가 옅은 햇살 아래 움찔한다 아하! 천 년의 연이었나 지나쳤던 걸음이 멈추고 돌아서는 눈동자의 떨림 만년의 세월을 거스르는 추적 .. 2016. 5. 5. [스크랩] 오월에는 사랑을 하렵니다 향긋한 오월에는 푸르른 하늘이 있고 파릇한 새싹이 돋고 싱그런 그녀가 있습니다 산듯한 오월에는 움츠렸던 가슴을 열고 웅크렸던 어깨를 펼치고 모든 것을 사랑하렵니다 사랑스러운 오월은 고운 햇살로 비추고 따스한 봄바람 향을 날려 그녀의 마음을 간질일 것입니다 오월에는 사랑.. 2016. 5. 5. [스크랩] 그리움의 액자 사각 밤색 테두리 수십 년 세월을 가두고 홀로 지켜가는 세상 계절의 변화도 낮과 밤의 변화도 화려한 외출도 금지된 이차원 세상 조명의 화사함도 어둠 속의 고독함도 존재의 의미를 모른 체 그 자리에서 벽면의 허전함만을 달랜다 그 액자 안에는 내 그리움이 있다. 2016. 5. 5. [스크랩] 내가 좋아했던 그 사람...김현우님 내가 좋아했던 그 사람 오토바이를 즐겨타던 오묘한 눈동자의 설레임 가득한 비가 오는 밤에는 다정한 목소리 어디서 뭐 하니 전화라도 해주지 큰 웃음으로 세상의 기쁨을 주며 큰 모습으로 꿈 키워 주던 시간 맑은 희망으로 은하수 함께 바라보던 가슴이 넓은 사람 띠링띠링 전화해. // 2016. 5. 5. [스크랩] 창밖에는 비가 쓸쓸한 음악이 흐르고 창밖에는 비가 내린다 하얀 거품을 보이며 네 생각으로 달궈진 가슴을 냉각시키며 시원히 목젖을 적시는 한 잔 붉어진 눈동자 빗속의 한 점을 응시하는 눈빛 그곳에 있어야 하는 너 함께 달렸던 시간 속에서 건져 올린 너의 허상 둥근 환영에 감금된 너 꺼내도 꺼내.. 2016. 5. 5. [스크랩] 땀방울 이마를 기어오르는 아지랑이 솜털에 맺힌 이슬 꽃 하늬바람 솔솔 오면 머리 위로 오르는 숨 가쁜 하얀 안개 반짝이는 눈동자는 손끝을 바라보는 집중 이슬 꽃 떨어져 맺히는 방울 한방울 한방울 뭉쳐지는 방울들 하나가 둘 그리고 또 하나 거스를 수 없는 무게가 스르르 흐른다 턱선 아래.. 2016. 5. 5.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