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길 땅속에 흐르는 물줄기
빈 파이프 속
빈 하늘 바라보며
호요바람만 컥컥 일 때
갈증에 주린 목마름
허투루 버릴 수 없는
귀한 물 한 바가지
긴 파이프 안에
공기 숨통을 끊고
물 숨통을 터주는구나
마중물 한 바가지에
콸콸 치솟아 오르는
청량 지하수
오늘 밤
빈 하늘에
마중물 한 바가지 뿌려본다
..........................................................호요바람 : 한숨을 쉴 때 입에서 나오는 바람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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