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벗어나는 모퉁이
한 자락 봄바람 지나고
오지랖 좁아진 마음으로
힘없이 돌아서는 발걸음
갑자기
그녀가 내 코를 잡는다
그윽한 체취가 전해지며
첫사랑 그녀가 나를 부른다
한 해의 긴 시간을 외로 돌아
추억의 한켠을 두드린다
하얀 조막 얼굴을 들고
달빛 닮은 뽀얀 미소로
반갑게 부른다
은은한 향으로
내 가슴을 두드린다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첫사랑의 달콤함이여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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