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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재서엉이 2

[스크랩] 길꽃

by 마루 박재성 2016. 5. 5.

아침에 지나는 길에

그제는 싹이 돋았다

이름 모를 싹이

 

저녁에 돌아오는 길에

어제는 꽃이 피었다

이름 모를 꽃이

 

밤에 너를 생각하며

이름을 찾아보았다

넓은 정보의 바다에서

건지지 못한 이름

 

아침에 지나는 길에

얼굴을 마주쳤다

눈 맞춤에 환해지는 너

 

그래

길꽃이 되어라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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