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줄 가는줄이
쭈욱 내려온다
하늘에서 땅으로
무거운 몸을 세워
하늘로 오르길 예닐곱번
삶의 길이기에
하얀 피똥을 마다 않고
이리저리 바쁜걸음
종횡으로 왔다갔다
한숨돌려 깊고깊고
바람따라 시간가고
시간따라 덩실덩실
사통팔달 가는줄이
얽히고 설킨 이후에야
조용히 비켜선다
날개없어 슬픈 몸이
저녁거리 기다린다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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