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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나비의 꿈

by 마루 박재성 2024. 7. 21.

 

나비의 꿈
                      마루 박재성


목가적인 햇살 한 줌
정원을 밝혀 거닐고
무던한 잔바람 한 줄
꽃잎을 스치고 지나가고

나비 한 마리
제 날개에 멈춰 선 시선을 모르는 듯
달콤한 꿀에 빠져 잠들었으려나

그러다
날개가 살포시 흔들려
그 날갯짓에 이는 바람이
찻잔을 넘어 안겨 오면

아득한 너의 향기인 듯하여

나비의 달콤한 꿈속인 양
네 입술 사이를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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