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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하얀 목련화

by 마루 박재성 2024. 4. 5.

 

 

하얀 목련화
                 마루 박재성


우윳빛 새하얀 가슴골에
봄 햇살 모여 노닐다가
또르르 아래로 구르면
속살
그 내밀한 언덕기슭의
살내음이
살랑이는 봄바람 부여잡고
몇 점 내게로 건너오면

멀리 있어도
여기 코 앞에 있는 듯한
은은하여 고혹한 그 향기로 인해

그리움의 바다에 수몰되었던
하얀 섬 하나
수면 위로 떠오르고

나는 눈물바다에
그 섬을 안고
깊이깊이 빠져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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