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면
마루 박재성
겨울
켜켜이 쌓아두었던
그 심층의 두께를 녹이는 봄비로
한 꺼풀 한 꺼풀
겨울이 벗겨지면
그 안에 연둣빛 생명이
햇살 향해 앙증스러운 손을 뻗는
모태 유전의 본능처럼
봄 빗속의 내 가슴이
그리움 속 그 사람을 향해
눈물방울로
그리움의 시를 녹여내면
봄비는 창가에 앉아서
추적추적
그 그리움의 시를 읊는다
봄비가 내리면
마루 박재성
겨울
켜켜이 쌓아두었던
그 심층의 두께를 녹이는 봄비로
한 꺼풀 한 꺼풀
겨울이 벗겨지면
그 안에 연둣빛 생명이
햇살 향해 앙증스러운 손을 뻗는
모태 유전의 본능처럼
봄 빗속의 내 가슴이
그리움 속 그 사람을 향해
눈물방울로
그리움의 시를 녹여내면
봄비는 창가에 앉아서
추적추적
그 그리움의 시를 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