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그리움

그 카페

by 마루 박재성 2024. 2. 5.

그 카페
                 마루 박재성


밝은 가로등 때문에
별빛도 보이지 않고
어지러운 간판들 때문에
방향도 모르겠고
떠드는 행인들 때문에
어디인지도 모르지만

무거운 발걸음은
이리저리 생각 없이 걷고 있다

그러나 능숙하게
도로를 건너고 골목을 돌아
계단을 오르고 문을 열고
어느 자리에 멈추어 서서
한잔의 차를 받아 들고는
그리움을 깔고 앉는다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그 카페 그 자리에서

'자작시 분류 >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꽃  (1) 2024.02.08
눈이라도 내렸으면  (1) 2024.02.06
너와의 나날들을  (1) 2024.02.04
지나가는 바람처럼  (1) 2024.01.25
너를 보낼 때는  (0) 202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