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나날들을
마루 박재성
나뭇잎 떨군 자리
찬바람 눈보라에도
굳은살 박인 듯 감각이 없고
떨구어진 나뭇잎
돌 틈 살얼음 속에 반쯤 걸려
찬바람에 흔들리며
사각사각 제 살 찢기어가니
벌써
잊었단 말인가
잊혔단 말인가
그 여름의 아름답던 동행을
나는
잊을까 봐 두렵고
잊힐까 봐 겁이 나서
나 홀로
너와의 나날들을 곱씹고 있는데
너와의 나날들을
마루 박재성
나뭇잎 떨군 자리
찬바람 눈보라에도
굳은살 박인 듯 감각이 없고
떨구어진 나뭇잎
돌 틈 살얼음 속에 반쯤 걸려
찬바람에 흔들리며
사각사각 제 살 찢기어가니
벌써
잊었단 말인가
잊혔단 말인가
그 여름의 아름답던 동행을
나는
잊을까 봐 두렵고
잊힐까 봐 겁이 나서
나 홀로
너와의 나날들을 곱씹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