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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너와의 나날들을

by 마루 박재성 2024. 2. 4.

 

너와의 나날들을
                     마루 박재성


나뭇잎 떨군 자리
찬바람 눈보라에도
굳은살 박인 듯 감각이 없고

떨구어진 나뭇잎
돌 틈 살얼음 속에 반쯤 걸려
찬바람에 흔들리며
사각사각 제 살 찢기어가니

벌써
잊었단 말인가
잊혔단 말인가
그 여름의 아름답던 동행을

나는
잊을까 봐 두렵고
잊힐까 봐 겁이 나서
나 홀로
너와의 나날들을 곱씹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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