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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빈 술병

by 마루 박재성 2023. 9. 14.

빈 술병
                마루 박재성


한 모금
한 잔
한 병
그리고 기나긴 밤

한 모금의 추억에서
한 잔의 미련을 넘어
한 병의 그리움으로
그리고 눈물바다

잊고자 했는데
잊지 못하고
추억의 끄트머리를 잡고
눈물바다까지 이르는 질주

행복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아프진 않았을 텐데

너무 행복했기에
너무 아픈 눈물방울이
아침 햇살에 반짝이면
내 그리움의 일기는
빈 술병 속에서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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