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친구야 뭐 하니

친구야 뭐 하니 재서엉이 / 박재성 친구야 뭐 하니 오른손으로 따르고 왼손으로 받아 오른손으로 잔을 비우려니 번거롭다 여기 와서 한 잔 따르고 받아라 오른손으로 받아 한입에 털어보자 잔 넘기고 입안의 쓴맛 토해내는 소리 캬아! 들어줄 사람 없으니 더욱 쓰다 목 안을 따라 흐르는 술이 짜르르 온몸에 전율을 일으킬 때 지켜봐 주질 않으니 싱겁다 친구야 사실은 술을 마시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함께 웃고 쌈박질하던 옛 모습 잃지 않는 네가 보고 싶은 거야 한잔하자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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