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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추억.친구

[스크랩] 가을날 수다

by 마루 박재성 2016. 5. 6.

      가을날 수다 재서엉이 소곤소곤 하하 호호 사십 년 세월을 뛰어넘는 웃음소리 개울가 발 담그고 떠내려오는 꽃잎 쫓아 텀벙텀벙 먼저 주우면 사랑도 먼저 시집도 먼저 하늘가 잠자리가 철이 머리에 앉아 놀았기에 철이는 대머리 되었고 떨어진 알밤 주워 주던 식이는 옆집 순이를 짝사랑했고 사십 년 햇살이 거실에 들어와 듣고 있다가 초인종 소리에 화들짝 가을 낮이 숨어버렸다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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