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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재서엉이 2

[스크랩] 바다의 그리움

by 마루 박재성 2016. 5. 6.

먼 산 바라보며

지난여름 바닷가 추억

그리워 그리워

바람에 올라앉는다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며

지나간다

동으로 동으로

산 넘어 넘어 바다로

 

넓은 바닷가

파도의 철썩거림과

맨몸으로 부딪던 물거품

그 앞에 그리움 내려놓는다

 

맑은 물속에 비치는 모래의 몸부림

보고 싶어 따라가면 더욱 깊어지는 기억

한 움큼 집어 들면 손가락 사이로 빠지는 그림자

 

가만히

바다에 빠져드는 그리움

바다가 그리움이 된다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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